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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캄보디아 황반석선교사입니다 2011-10-17
작성자 선교국 조회수: 16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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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렐루야!!
날마다 큰 팔로 안아주시고 사랑을 베풀어 주시는 주님과 후원자들이 계시기에
감사드립니다.
캄보디아는 홍수로 많은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선교소식을 전합니다.
땅끝 캄보디아를 위해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쭘립쑤어!!(안녕하세요)

지금 저희는 물의 나라에 와있습니다. 땅의 모든 것들이 물속으로 사라진듯합니다.
한 달 전부터 집중적으로 내린 비로 넓은 들판은 강을 이루었고 도로 곳곳은 물살에 마구 파헤쳐졌습니다. 
사고도 많고 불편한 것도 여러 가지인데 캄보디아 사람들은 마치 피서라도 온 것처럼 좋아들합니다. 집에 들어갈 수 없어 도로에다가 비닐천막을 치고 솥단지를 걸고 밥해먹으며 소를 키우고 있고, 침수된 도로에서는 아이들이 재미있게 수영을 하고 있으며, 범람한 강에서는 젊은이들이 마냥 즐겁게 물속으로 뛰어 들어갑니다. 또한 물이 있는 곳이면 어김없이 사람들이 나와서 그물과 낚시로 물고기를 잡느라고 하루가 어떻게 저무는지도 모르는 것 같습니다.
물을 좋아하는 캄보디아 사람들에게 물이 바다를 덮음같이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세상에 충만해지기를 소망하며 간절히 기도합니다.(사11:9)

8월과 9월에 부산동래중앙교회와 대구경운교회, 기아대책기구, 준비된교회에서 사역지를 방문해 주셨습니다. 
부산동래중앙교회에서는 의료팀과 청년팀이 오셨는데, 의료팀에서는 이틀간 1200명의 환자들을 진료했는데 건강이 좋아진 사람들이 아주 많았습니다.
청년팀은 뚤쁘라삿 마을에서 마을봉사와 전도, 그리고 성경학교을 했는데 한 번도 복음을 들어보지 못한 이들이 처음으로 복음을 듣게 되었습니다.
대구경운교회에서는 부족한 예배공간을 위해 교육관(?)을 지어주시고 성도들과 라면도 함께 끓여 먹으며 뜨거운(?)교제를 나누었습니다. 
교육관은 주일에 초등부 예배를 드리고 있고 평일에는 공부방, 놀이터, 쉼터 등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기아대책기구 전국의 시설에서 사역하는 분들 중 우수 직원들이 방문하여 현지 사항과 필요한 것들을 보고 아이들을 위한 물품들을 주셨습니다.
준비된 교회에서 마을 사람들을 위해서 소 한마리를 잡아 주셨는데 어린아이까지 모두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이제 소만 보면 준비된 교회가 생각납니다)
그리고 부족한 저희 가정을 위해서 한국에서 직접 가져오신 햅쌀과 알타리 김치로 맛있는 식사를 해주셨습니다. 아마도 선교지에서 한국 햅쌀과 직접 담아 기지고 온 김치로 밥 먹은 선교사는 처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불편하고 어려운 곳을 마다하지 않고 오셔서 하나님의 사랑, 예수님 사랑을 실천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매주일 열심히 말똥말똥한 눈망울로 찬양도 하고 성경말씀도 듣는 아이들을 위해 달란트 시장을 23일 주일에 합니다. 벌써부터 아이들이 선물이 뭐있냐고 묻고 갖고 싶은 것들을 서로 이야기합니다. 
청년들을 위해서 10월 31~11월 1일, 1박2일 동안 씨엡립으로 여행을 갑니다. 15명의 청년들과 함께 하루저녁 집에서 먹고 자면서 그동안 이런저런 애기를 나누며 좀 더 가까이 그들에게 다가가려고 합니다. 

우기가 끝나는 11월이 되면 그동안 비로 미루었던 일들로 바빠질 것 같습니다. 우물을 4~5개 파야 되고, 교회건축도 시작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11월 14~18일에는 서울아산병원에서 30여명의 의료진들이 오셔서 의료사역도 하게 됩니다.

앞으로 씨엡립에서도 사역을 시작하려고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때마침 동료 선교사님을 통해서 조그만 초등학교 알게 되었습니다. 100여명의 학생들이 있는 작은 학교인데 교실 한 곳을 사용해서 유치원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교장선생님도 흔쾌히 허락하셨고 공립학교임에도 불구하고 예배를 드려도 좋다고 합니다.
내년 2월 개원을 목표로 현재 4명의 교사들을 모집해서 3개월간 위탁교육에 보내려고 합니다. 다음 주(19일) 교육감을 만나는 것으로 본격적인 사역이 시작될 것 같습니다. 
특별히 기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한국의 어린이집, 유치원에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보내주시면 멋지게 사용할 것 같습니다. 


밤부터 내린 굵은 비가 아침에서야 멈추었습니다. 밤새 받아두었던 빗물에 머리도 감고 빨래도 하려고 여인들이 한 장의 수건으로 몸을 가리고 밖으로 나옵니다. 
오늘 해야 될 일들과 새롭게 시작할 사역들을 향해 말씀으로 무장하고 밖으로 나가렵니다.  



캄보디아의 땅 끝, 안롱벵에서
황 반 석선교사 드림
인터넷전화 070 4069 8091
휴 대 폰 855 89 965 210 / 855 977 617 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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