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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시 - 예성이라는 기차를 타고 2021-03-16
작성자 황철환 조회수: 46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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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성이라는 기차를 타고 
먼 길을 가다보니 길고 긴 터널을
때론 짧디 짧은 터널을 만나기도 하더군요.

그 곳을 통과할 때는 
많이 답답하고 힘이 듭니다.

그래도 견딜 수 있는 것은 
조금 더 참으면 조금 더 지나면
밝고 넓은 대지를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밝고 넓은 대지를 만나 
열린 창문으로 들어 오는 
맑은 공기를 마시며 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과 기대는 
어둡고 답답한 상황을 
견딜 수 있게 합니다.

그런데 속이 상합니다.
점점 희망을 갖고 기대를 걸기가 싫어집니다.
이러면 안될 것 같으면서도 이래집니다.

제게 실망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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