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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제100회 총회를 위한 제언 2021-03-25
작성자 이재섭 조회수: 4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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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0회 총회를 위한 제언
대전지방회장 이재섭 목사

2021년, 예성교단은 역사적인 100회 총회를 맞이한다. 코로나 19의 팬데믹 상황만 아니었어도 총회 대의원들이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큰 축제를 열었을 것이지만 그렇지 못하여 아쉬움이 남는다. 일반적으로 100이라는 숫자의 상징적 의미는 여러 가지 의미를 지닌다. 즉 기분좋고, 완전하고, 기억하기 좋은 숫자이다. 예를 들면 대다수의 시험도 100점을 만점으로 하고, 1기압이 끓는 섭씨온도가 100도이며, 백일잔치나 백일천하 등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이렇듯 100이란 숫자는 대상평가의 최고치를 의미(100%)하여 부족함이 없는 완벽함을 의미한다. 또한 시간을 셈할 때는 긴 시간을 의미하고, 양을 측정할 땐 아주 많은 양을, 나이를 표현할 때는 장수를 의미하기도 한다. 한자에도 100(百)은 다양한 의미로 사용된다. 즉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 먼 장래를 내다보고 세우는 커다란 계획을 의미), 백년회로(百年偕老 , 부부로 인연을 맺어 평화롭게 살면서 백년을 함께 늙어감을 의미), 백년지기(百年知己, 오랜 세월동안 알고 지낸 가까운 사이), 독서백편의자현(讀書百遍義自見, 책이나 글을 백번 읽으면 그 뜻이 저절로 드러나 자연스럽게 이해된다는 의미와 함께 부지런히 학문을 닦으면 뜻한 바를 이룰 수 있다는 의미)등이 있다. 성경에서도 100의 의미는 여러 곳에 사용된다. 아브라함은 100세에 하나님의 은혜로 약속의 아들을 얻었고 이삭은 흉년 중에서도 100배의 축복을 받았다(창26:12). 또한 옥토 밭의 축복도 100배였다(눅8:8). 이렇듯 100이란 숫자는 완전수요, 만족할만한 수요, 축복의 숫자를 상징한다. 
  예성 교단의 100회 총회를 맞이하는 역사적인 사건 앞에서 목회자의 한사람으로서 많은 기대와 설렘을 느끼는 것 또한 사실이다. 어찌 저 뿐이랴.! 성결교단의 온 지체들 역시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 교단은 지나온 과거를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미래를 바라보면서 무엇을 계승하고 무엇을 발전시켜야 하는지를 깊이 숙고해야 할 것이다. 그런 마음에서 몇 가지를 피력해 본다.

  첫째, 원로 목사님과 원로 장로님들을 위한 총회 차원의 실제적인 감사 및 섬김의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면 좋겠다. 오늘에 이르기까지 교단이 성장하고 발전하기까지 그분들의 노고와 희생과 헌신이 없었다면 지금의 은혜는 훨씬 적었을 것이다. 물론 총회 차원의 원로주일도 있고, 지교회적으로 대접하며 섬기는 모습도 있지만 총회 차원에서 매년 기획된 프로그램을 보진 못했다. 100회기를 맞아 1년에 한두 번 즉, 봄이나 가을을 중심으로 1박 2일 정도 총회 차원에서 계획 및 준비를 하여 관광이나 여행을 통해 원로 분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섬김의 자리를 마련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프로그램 말미에는 감사한 마음으로 용돈도 배려하여 드릴 수 있다면 그 얼마나 기쁘겠는가. 총회 입후보자나 많은 교회들이 협력한다면 못할 것도 없다고 본다. 총회 차원에서 1박 2일 일정의 섬김 프로젝트를 통과시켜 원로분들을 위로하며 즐거운 시간과 함께 교단에 대한 자부심을 더 느끼게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고마운 분들, 감사하신 분들이 아닌가. 받았으니 이젠 돌려 드릴 수 있는 멋진 100회 총회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다. 탕자가 처음에는 자신의 분깃을 달라고만 했다. 그러나 깨달은 후에는 나를 써 달라고 했지 않은가. 

 둘째, 교단 구성원 간 소통과 공감을 위한 시스템을 재정비하기를 바란다.
 이를 위한 많은 노력들이 필요하겠지만 현 상황에서 필요한 조치로는 언론의 문을 활짝 열어 놓았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 언론 중재심의 위원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자유게시판이 성결게시판으로 바뀌어 게시판 운영지침이 마련되어 있어서 좋지만 한편으로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다양한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통제가 되면 안된다. 운영지침처럼 못된 글들은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총회 홈페이지에 보면, 다양한 글을 찾아보기 어렵다. 또한 관리자에 의한 일방적으로 삭제가 될 수 있다고 규정되어 있다. 한 사람의 의견에 의해 게시글이 삭제처리 되기보다는 3-5명 정도의 중재심의위원을 두어 심의 관리 숙고하여 제재를 가할 사항에 대해 의논하고 결의하여 처리하였으면 하는 것이다. 약은 쓰다. 단 소리만이 아니라 쓴 소리도 듣고 포용할 수 있어야 건강하다 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공정한 선거를 위한 윤리적 제도적 보안이 필요하다. 
선거철마다 나오는 이야기가 금권선거이다. 선거관리 위원회에서 입후보자의 선거를 치루는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명분을 만들어 주면 좋겠다. 입후보자들이 유용할 수 있는 돈을 선관위에서 정해놓고 그 이상은 사용할 수 없게 하는 방안을 마련해 보자는 것이다. 클린 선거를 선관위에서 강력히 요구하고 있지만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건전한 총회는 입후보자나 대의원들의 생각의 변화가 관건이다. 얼마전 동기들과 대화하다 모 지방회 이야기를 들었다. 그 지방회는 입후보자가 와서 식사도 사주고 거마비로 주는 것이 대략 150만원 이상이 소요되는 것을 보고선, 이후 일체 후보자의 지방회 방문을 자제키로 하고 교단의 정책과 비전을 통해 선거에 임한다는 소식이었다.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참으로 뿌듯했고 기뻤다. 대의원이 많은 지방회는 입후보자로서 큰 부담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얼마전 대전지방회도 첫 임원회를 통해 이 문제에 대해 심도있게 의견들을 나누었다. 많은 시간을 할애해가면서 서로의 의견을 청취했다. 결론적으로 대의원비도 지방회 차원이 아니라 스스로 개인이 납부하고 또한, 입후보자들이 대전에 오지 못하도록 제지하자는 의견까지 도출 되었다. 물론 지방회마다 사정이 다 다르겠지만 100회 총회를 맞아 대의원 개개인들의 생각과 사고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 물론 대의원들이 입후보자를 만나러 오는 길이 가깝기도 하겠지만 멀리서 오는 경우도 분명 있을 것이다. 시간을 들여 입후보자를 만나는 과정에 나름 생각해 보아야 할 부분은 있기도 하다. 그러나 이젠 성숙해져야만 하는 100회 총회이다. 
입후보자가 선거철에 사용하는 금액은 대략 1억원 정도라고 들었지만,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짐작은 된다. 고인 물은 썩는다고 했다. 더 발전적이고 창의적인 일에 활용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총회와 선관위에서 심도있게 논의하여 최소한의 선거비용 사용제를 두어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해 주길 간청한다.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말이다. 
살아계신 하나님 앞에서 금권선거는 아니다. 이젠 고질병을 없애야 한다. 아예 뿌리채 뽑아버려야 한다, 선관위에서 좀 더 철저하게 관리 감독하고 혹 금권선거에 대한 고발이 있을 경우 개인이 아닌 지방회 차원으로 보상을 높게 책정하여 지방회 발전기금으로 사례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만하다. 여호와께 성결이란 말씀이 흠 없이 되도록 교단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본다.

  또한, 요즘 성결게시판에 부총회장 단일화 문제가 거론되어 이슈가 되고 있다. 100회 총회에 한해서 단일화 제안이 들어왔다면 두손 들고 환영했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조건이 붙었다. 4년 동안 부총회장의 단일화를 말이다. 누구를 염두해두고 하는 말인지 궁금하다. 나눠먹기식 선거는 성숙한 총회에 전혀 도움이 안된다. 4년 동안의 부총회장 선거의 단일화는 누굴 위한 것인가. 또한 그 대상은 누구인가. 더불어 교단적으로나 기관적으로 그 해마다 어떤 이슈가 있기에 이러한 방안을 호소라는 글로 게시했을까. 나름대로 저의가 의심되기도 한다.
 
우리교단은 목회 되물림이란 것에 관대하다. 솔직히 누구하나 거론하지 않는다. 세습이란 우리 교단 외에 많은 교단에서 현재 진행형으로 진통을 겪고 있다. 목회 2세들이 교단을 화합하고 건강한 교단을 만드는 데 일조하고 헌신하겠다는 것은 익히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그것을 빌미로 세력화 한다거나 정치화 한다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그 누구도 환영하지 않을 것이다.
고린도교회에도 네 파가 나뉘어 경쟁하며 혼란이 있었다. 이젠 우리 교단은 100회 총회를 맞았다. 보다 성숙해지고 양보와 배려가 넘치는 덕있는 교단이 되기를 소망해 본다. 앞으로 교단 총회 입후보자 중에 선배가 나왔으면 한 발 물러서기도 하고 다음을 기약하는 멋진 모습들이 연출되는 그런 총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 성결 교단만의 특색있는 총회, 하나님께 자랑거리가 되는 100회 총회가 되길 기도해 본다.

 끝으로, 역사적인 100회 총회기에 교단 발전을 위해서 새로운 100년을 향한 비전 선포식을 갖기를 제언한다. 그리하여 그 비전을 구체화하기 위해서 교단 차원에서 추진할 과제를 선정해야 할 것이다. 또한 세계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급변하여 그 속도와 방향은 상상을 초월하고 예측하기 어려울 지경이다. 특히 코로나 상황에서 교회는 여러 가지 제약과 도전에 직면하여 적응하기에 숨이 가쁘다. 코로나 이후에는 오죽하겠는가. 교단 총회는 이러한 도전 속에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대응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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