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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단일화인가 vs 단독후보인가 2021-04-09
작성자 이재섭 조회수: 4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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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일화인가 VS 단독후보인가
                                                          대전지방회장 이재섭 목사

2021년 봄은 단일화로 온 나라의 관심사였다. 4.7 재보궐선거가 우리나라 1,2 도시인 서울과 부산에서 열린 것 때문이다. 여당의 단일화 흥행몰이는 잠잠했지만 야당의 단일화 경쟁은 나름 치열했고 국민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결국 야당의 단일화 후보가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에 압승으로 당선이 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얼마전 동기들과의 행복한 만남을 가졌다. 교제 중에 총회 100회기 입후보자들은 단일화인가 아니면 단독후보인가 하는 문제가 관심사로 불거졌다. 그도 그럴것이 총회 성결게시판에 부총회장의 4년 단일화의 호소문이 핫 이슈로 이목을 끌었기 때문이다. 본인 또한 4년 부총회장의 단일화 작업을 이야기한 내막에 무언인가 불순한 의도가 숨어있지 아니한가 의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대화 중 한분이 금번 총회는 단일화라고 말을 했다. 이에 맞서 다른 분은 단일화가 아니라 단독후보라며 포문을 열었다. 그러자 많은 분들이 단일화가 아닌 단독후보가 맞다며 거듭 주장하자, 결국 100회 총회는 단일화가 아니라 단독후보라며 대화가 마무리 되었다.

단일화(單一化)가 무엇인가? 사전에 보니, 여러 가지였던 것이 한 가지로 됨. 또는 한 가지로 바꾸다는 뜻이다. 분명 단일화란 뜻이 같고 생각이 같으며 목적이 같고 철학과 취지, 방향성 등 추구하는 가치관이 같을 때 서로 하나됨을 의미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추구하는 방향성과 목적, 최지, 목표가 다른 데 하나가 된다라고 하는 것은 야합일 것이다.
야합(野合)이란 뜻을 사전에 보니, 좋지 못한 목적 아래 서로 어울림을 말한다고 되어 있다. 분명 배후에는 서로 다른 생각과 속셈에 의해 하나가 되려는 작업일 것이다. 성경에도 보면, 예수님의 제자 중 한 어머니가 예수님께 찾아와서 내 아들들을 하나는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앉게 해 달라는 부탁을 했었다. 물론 주님의 오신 목적과 의도, 뜻을 몰랐기 때문에 벌어진 일종의 해프닝이다. 알다시피 단일화라는 말과 야합이라는 말은 하나됨을 추구하는 것 같지만 그 이면에 숨어있는 의미와 갖고 있는 의도는 분명 다르고 차이가 있다. 

2021 총회는 100회기라 더욱 의미가 있고 뜻있는 총회라 생각한다. 그러기에 남다른 기대감도 크게 갖고 있다. 입후보자 중 한분이 교단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금번 회기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중도 사퇴했다. 만약 상대방 입후보자와의 만남을 통해 진정성을 나누고 비젼과 정책을 공유하며 따뜻한 감동의 물결을 자아냈다라고 한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화해된 모습, 양보하며 배려하고 악수하며 희망을 쏘아 올렸다면 그리고 성결신문 메인(main) 페이지에 환하게 웃으며 악수례하는 사진 한 장이 멋지게 실렸었다면 참 좋았을텐데...
그러나 상대 후보와 말 한마디 상의없이 홀로 단독으로 후보에서 물러났으니 단일화란 명분은 찾아볼수조차 없어진 것이다. 여기에 그 어떠한 단일화의 미화나 찬미성 글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익히 아시겠지만 들려진 펙트에 의하면, 단일화를 하자는 이야기가 입후자가 아닌 다른 분들에 의해 2번이나 제의해 온 적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단일화 제안이 맞지 않고 옳지 않다 생각하여 단호하게 거절 했었다고 한다. 참된 단일화의 의미가 아니었기에...

또 한가지, 선관위에서 부적격자의 사유로 인해 한분이 입후보자 자격을 상실하여 출마를 할 수 없게 되었다. 이또한 단일화라는 명분으로 치켜세워지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총회 선관위에서 철저하게 검증하고 심사하고 확인된 사항 속에서 입후보자 자격 기준에 부적격 판정을 받아 탈락되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에 대한 논란(論難, 여럿이 서로 다른 주장을 내며 다투는 의미) 또한 필요치 않다.

필자는 생각한다. 한 세대가 가면 또 한 세대가 온다. 주님께서도 만사에는 기한과 때가 있다고 하셨다. 인간적인 사고가 앞서게 되면 문제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선배의 시대가 지나면 후배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한발 앞세우려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앞으로 늦어도 5년-10년 정도만 지나면 하지 말라고 해도 주님께서, 교단이, 역사가 부르는 날이 올 것이었기 때문이다. 성경은 명확하게 말씀한다. “욕심이 잉태하면 죄를 낳는다고.” 욕심은 죄를 낳는다. 또한  “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박으라”고 강조하여 말씀하신 성경을 깊이 묵상해 본다.

교단 총회일이나 대학교의 일에 있어서도 욕심이 아닌 소명감과 사명감으로 무장하고 청결한 양심을 가지고 최선의 경주로 일을 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모사꾼(謀事꾼, 약은 꾀로 일을 꾸미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 되어, 그 어떤 자리 가지고 은밀히 딜(deal, 합의?) 하려고 시도하지 말고, 요셉처럼 항상 당당하게 코람데오의 삶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렇게 해 보면 어떨까 고민해 본다. 
교단이나 대학교에 인사검증위원회를 두어 미리 검증하고 나서 총회 임원회나 학교 이사회에 상정한다면 비리는 척결되지 않겠는가. 물론 인사검증위원회 구성 요건은 아주 중요하다 할 것이다. 그렇기에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하다. 누가봐도 객관성 있고 검증할만한 책임감 있고 능력있는 분들로 구성한다면 더더욱 좋겠다.

총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100회기 총회에 대한 기고문 형식으로 제언을 말한 적이 있다. 혹 입후보자 중에 특별한 이견이 없을 시 먼저 양보하며 다음을 기약하는 멋진 총회가 되길 희망한다. 전에 tv 광고가 문득 떠오른다. “형님먼저 아우먼저.”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는 그런 멋지고 아름다운 건강한 총회를 위해 기대하며 기도해 본다. 그렇게 되면 금권선거는 자연스레 없어질 것이다. 여호와께 성결한 교단! 성결한 총회!! 여기에 반대하는 분은 단 한분도 없을 것이다. 

이제 2021년 제100회 총회는 단일화가 아닌 단독 입후보자들로 개최된다. 앞으로 교단과 학교 발전의 미래 청사진을 위한 방향과 목적과 목표가 하나로 묶여진 단일화를 이루어, 늘 아름답고 건전하며, 건강한 정책과 비젼을 앞세운, 그런 총회가 되길 간절히 꿈꿔 본다. 살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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